동네 근처의 CU에 잠시 들렀다가 보게 된 과자가 한 봉지 있었습니다. 그 이름하여 큰 별 딸기 스낵. 어쩐지 매우 익숙한 맛이 날 것 같은 이 과자가 궁금해서 엄청난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사 들고 들어온 저. 어떤 과자였을까요?

큰 별 딸기 스낵 옆에 엄청 귀여운 캐릭터가 하나 그려져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아이는 쿠키런 킹덤의 캐릭터 쿠키 중 하나인 딸기 크레페입니다. 그냥 딸기 크레페라고 불리지만 정식 이름은 딸기 크레페 맛 쿠키죠. 줄여서 딸 크라고 도 부릅니다. 쿠키런 킹덤의 캐릭터들은 죄다 쿠키입니다. 딸기 크레페 맛 쿠키는 방어형 쿠키로 생긴 건 예쁜 여자아이 같지만 성별은 남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어형 쿠키이지만 의외로 한방이 있어서 상대편에 큰 대미지를 주는 쿠키로도 알려져.. 아니 오늘은 쿠키런 킹덤 이야기를 하려던 것이 아니니 여기까지만 하고, 일단 딸기 맛의 과자라는 것을 알리듯 딸기 크레페맛 쿠키가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큰 별 딸기 스낵은 어떤 과자일까요?

식물성 크림, 설탕, 분유 어쩌고 하는 것을 보니, 과자 표면에 딸기맛 크림을 묻혀서 굳힌 과자로 보입니다. 여기까지만 보고도 저에게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니 사실은 과자를 보자마자 그 과자가 떠올라 골랐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듯 합니다. 바로 체스터 쿵입니다.

체스터 쿵은 그 언젠가 제가 어렸던 시절에 한참 즐겨 먹었던 과자 중 하나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딸기맛이라면 환장을 하는 아이였는데 그래서 별별 딸기맛 스낵류를 제법 오랫동안 즐겼습니다. 하지만 이 과자들 중 상당수가 유사품으로 대체 되거나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는데, 체스터 쿵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체스터 쿵 이외에 제가 집착했던 딸기맛 간식들로는 얀얀 소프트라고 불리던 캬랴멜, 그리고 보르르 캬랴멜(이름은 정확지 않음)이었습니다. 이후 하이츄와 마이쮸 등 유사한 캔디류가 꽤 많이 나왔지만 사라진 그 캐러멜들과는 맛이 조금은 다른 느낌이라 최근엔 먹지 않고 있죠.
헌데 그 과자 중 체스터 쿵과 비슷한 과자를 만나게 되었으니 그것 이바로 큰 별 딸기 스낵입니다. 알고 보니 이전에 나왔던 베리베리 엘라워라는 과자와 거의 동일하다고 하는데 그 과자는 제가 못 만나봐서 일단 저에게는 이 큰 별 딸기 스낵이 매우 반가웠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봉지를 뜯자 어디서 많이 맡아본 과자 냄새가 납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딸기 산도가 봉지 안에서 부서졌을때의 향과 거의 흡사합니다. 맛은? 기억 속의 체스터 쿵과 매우 흡사합니다. 다만 체스터쿵이 좀 더 바삭였지 않았나 하는 희미한 느낌적인 느낌이 있네요. 그래도 거의 유사한 맛으로 추억의 과장 체스터쿵이 생각날 때 한 번씩 먹어봄직한 맛입니다. 물론 이 과자가 단종이 안된다면 말이죠. 저도 나이 먹고 늙어가는 처지라, 이제 이 정도 과자는 좀 달고 질리는 듯한 느낌은 들지만 뭐 그래도 추억을 먹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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